정규클래스 기초반 수업의 끝이 점점 다가온다.
여섯번째로 만든 제품은 반지갑!
반지갑은 여권만들듯이 접히게 하고 카드케이스 붙이면 되는거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간단하진 않지만) 생각보다 복잡했다.
반지갑 패턴에 고려해야하는 애들은
1. 카드를 세로로 꽂을건지 가로로 꽂을건지
2. 그에 따라 지퍼 사이즈 고려하여 나와야하는 최소 가로, 세로 사이즈 구하기
3. 더 컴팩트하게 하기 위해 카드 포켓 사이 간격 조절하기
4. 지폐 포켓 안쪽 큰 면의 아래 부분은 바깥 가죽과 같이 바느질 할 수 없으니 ㄷ 모양으로 파서 재단하기
그렇게 선생님이 열심히 설명해준 흔적.
선생님은 머리가 빨리 돌아가셔서 패턴 짤 때 항상 질문하여 따라가야한다.
그리고 그렇게 선생님의 지도 + 나의 소소한 결정에 따라 나온 패턴!
지금 보니 패턴에 겉면, 안면 바꿔 적었다...
카드 포켓은 전에 세로밖에 안해봐서 가로로 했고,
카드를 넣어도 가죽이 보이는게 좋아서 컴팩트하게 줄이지 않고 15mm 기본대로 남기고 패턴을 그렸다.
이렇게 패턴이 나오면 가죽 재단을 해야하는데 각 패턴별로 두께도 다르게 사용하고, 정재단 할 것, 가재단 할 것이 달라 같이 메모했다.
보면 작은 사이즈 애들은 정재단 하고, 뒷판이 되는 큰 애들은 가재단을 하여 작은 애들이 쌓여 나간 후 함께 딱 맞아 떨어질 수 있게 한다.
총 12장 재단한 가죽이 나오고 사이즈에 비해 가죽이 많이 필요해 가죽도 얇게 0.5mm로 피할된 애를 사용했다.
먼저 정재단 된 가죽들에서 카드 포켓 앞 부분과 T포켓 한쪽 면을 인두질 해준다.
그리고 그 포켓이 올라갈 뒷면 포켓은 가재단 + 정재단 본드질하여 붙인 후 재단해준다.
카드 입구부분이 될 애들만 먼저 마감을 하는데 이번에는 왁스마감을 배워본다고 했다.
이번에도 하얀색으로 엣지코트 발라야지 생각했어서 당황스러웠지만 ㅎㅎㅎ
왁스 마감은,
토코놀 -> 우드슬럭 -> 까만 잉크 뭔지 기억 안남..ㅠ -> 왁스칠 -> 왁스 잘 녹게 인두질 -> 면으로 까만 잉크 안묻어나오게 빡빡 닦기.
이렇게 진행됐다.
왁스마감에 사용되는 저 잉크 색이 다양하지도 않고, 하얗게 발라도 누래져서 검은색을 선생님은 주로 쓰신다고 했다.
그럼 이제 마저 카드포켓을 만든다.
동일하게 T 포켓을 먼저 카드포켓 뒷면에 올려 바느질 해준다.
이날은 선생님이 singer재봉틀로 박아주셨다.
재봉틀로 가죽 재봉도 된다며 ㅋㅋ
카드 포켓 앞면까지 붙여 두 쌍이 이렇게 완성된다.
이 때까지는 원래 알던 카드 포켓 만들기와 동일했기에 여유롭게 사진도 찍어가며 만들었는데 이 이후는 사진이 없다.
새로운 걸 만드느라 정신 차리고 따라가기 벅찼다 ㅋㅋㅋㅋ
카드 포켓이 만들어지면 가장 바닥 포켓 입구 쪽 바느질만 우선 해준다.
단, 나중에 다른 가죽 부분들과 바느질 겹치면 안되니까 8mm씩 떨어진 곳까지만.
이제 몸통과 합체를 할 시간이다.
몸통 안쪽, 바깥쪽 면 가재단한 가죽을 먼저 서로 붙이고 ㄷ 모양이 파진 안쪽 면 가죽을 카드 포켓과 합쳐준다.
ㄷ 모양 부분만 먼저 마감을 해줘야 한다!
나중에 마감 못하는 부분이라서 그렇다고 설명해주셨는데 사실 이때는 이해 못했고 다 만들고 나니 아~ 하고 이해가 됐다.
안쪽 면과 카드 포켓 세트 두개를 각각 사포질 하고 본드칠 하여 붙여준 후 바느질은 한 쪽 만 해준다.
지폐입구가 될 지갑의 벌어지는 부분만!
이것도 바깥 쪽과 붙어 바느질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끝에서 끝까지 바늘질하지 않고 8mm씩 떼고 바느질 해준다.
그리고 이제 바깥쪽 면도 합체시켜줘야 한다.
바깥 면은 나중에 바느질 하면 마감이 힘들어서 마감을 먼저 해줘야 한다.
그리고 붙여서 바느질을 해줘야하는데 바깥과 안쪽 가로 길이를 다르게 했기 때문에 양쪽 끝을 맞춰서 붙여주고,
바깥 가죽이 또 접히기 때문에 본드로 붙여도 떨어지기 쉬워 집게로 고정시킨 후 바느질을 세 변에 해줬다.
그리고 마감하고 완성된 나의 반지갑!!
사실 반지갑을 안써서 사진을 찍기 이해 연출된 이미지이지만
만족스럽다 :)
예전보다 실력이 늘어난게 나는 보인다.
나름 안정적으로 보이는 바느질과 마감.
선생님의 손이 아직 많이 필요하긴 하지만 ㅋㅋㅋ
얼른 내가 만들고 싶은거 만들고 싶다.
이제 박스 스티치만 배우면 기본반 끝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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