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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죽공예

가죽공예 정규클래스(2) - 열쇠고리(키링)

정규 클래스 삼개월 동안 총 일곱가지를 만들며 패턴과 스킬들을 배우게 된다.

키링, 카드 지갑 목걸이, 카드/명함 지갑, 여권케이스, 파우치, 반지갑, 연필꽂이

(원데이클래스 작품 제외) 내 첫 작품은 그래서 키링!

가죽 키링

 

가죽 열쇠고리(키링) 만들기

열쇠고리 수업은 특정한 기술을 배운다기보다 가죽 공예에 필요한 전체 공정을 훑는 느낌이었다.

열쇠고리 작품 시작 당시 아직 가죽을 사지 않았을 때라 선생님이 가죽을 주셨다.

키링은 기본 타입으로 해서 패턴은 워낙 단순했다.

 

패턴

패턴은 방안지에 그린다.

중학교 가정시간에 본 적 있었던 것 같은 모눈종이 그려진 두꺼운 도화지였다.

방안지

  1. 원하는 열쇠고리의 길이를 정한다.
  2. 방안지에 샤프로 패턴을 그린다.
  3. 선따라 자른다.

왠지 열쇠고리 패턴만 내가 안챙겨서 지금 없는데 희미한 기억 속 열쇠고리 패턴 따는 방법을 끄집어내보면...

  • 길이 : (원하는 길이 + 키링 금속부분 길이) * 2 

요정도 느낌!

금속                                             원하는 길이 * 2                                       금속

 

가죽 재단

자른 방안지 패턴을 가죽에 대고 똑같이 모양을 따준다.

이 때는 샤프나 펜이 아니라 송곳으로 모양을 따 주었다.

송곳 자국을 따라 가죽칼이나 날카로운 30도 커터칼로 가죽을 잘라준다.

이 땐 선생님이 잘라주셨는데, 제일 두려운 부분!

잘못 자르면 가죽 버리니까ㅠㅠ

이게 또 힘이 은근히 들어가는 작업이다...

 

목타치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

망치로 팡팡 칠 때마다 스트레스 풀리는 느낌이다ㅋㅋㅋㅋ

내가 볼 땐 아무리봐도 컴퍼스인데 디바이더라 불리는 아이를 갖고 4mm 선을 그어준다.

바느질 할 부분에 그어주는거라 긴 쪽에만 긋고 키링 금속 안으로 들어갈 짧은 부분에는 긋지 않았다.

그리고 목타를 그 4mm선에 대고 망치로 팡팡 치면서 구멍을 내준다!!!!(신나)

박혀 들어간 목타를 본폴더로 가죽 붙잡고 빼는것도 뭔가 속 시원해 ㅋㅋㅋㅋ

바닥이 상하지 않게 선생님은 실리콘으로 된 재단 판을 화강암 위에 받쳐놓고 목타질 하라고 하셨다.

목타는 3.0, 3.4, 3.8 다양하게 있는데 이건 얼마나 촘촘하게 할지 구멍 뚫을 간격을 알아서 선택하면 된다고 하셨다.

팁은 얇을수록 보통 촘촘하게 하면 되는데 그것은 개인의 선택.

목타로 구멍 내는건 바느질을 하기 위함이라 키링 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바느질 할 필요가 없으니 끝에 남겨두고 하면 된다.

 

바느질 하기

다른거 다 어려운데 내가 그나마 자신 있는 부분이다.

칭찬해주셨기 때문일 듯.

그리고 가죽 공예 전 과정 다 내게 넘나 새로운데 바느질은 그래도 접해 봤잖니 ㅎㅎ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바늘과 실은 익숙하니까ㅋㅋㅋㅋ

선생님이 주신 바늘에 실을 끼운다. 바느질이니까 ㅋㅋㅋㅋ

가죽공예는 바늘 두 개를 이용해 바느질을 한다. (혹시 고수는 더 가지고 하나...? 아니겠지.)

린넨실을 바느질 하고자 하는 길이의 3.5~4배정도 길이로 잘라준다.

빳빳하게 실에 왁스칠을 해준다.

실 양 끝에 바늘을 끼운다.

매듭을 지우면 가죽 사이를 오가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실을 바늘에 끼워준다.

긴 쪽을 바늘에 이리저리 세 번정도 끼워간 후 짧은 쪽을 바늘 구멍에 놓고 슥 잡아당겨준다.

바늘에 실 꼽기

 

그리고 바느질을 해준다.

원데이 클래스 때는 포니를 사용해서 쉽게 했는데, 정규클래스 수강생이라면 정 방식도 알아야 하니까 포니 없이 했다.

두 바늘이 잘 오가면서 바느질을 해준다.

요건 사진도 없고 그림으로도 못그리겠고....

동영상 찾으면 많이 나오는 것 같으니까 패스.

ㅋㅋㅋㅋㅋㅋ

마무리 매듭은 오공본드같은 본드로 풀칠 해서 매듭이 가죽 안으로 쏙 들어가게 하여 마무리 해준다.

그렇게 바느질까지 마무리 된 나의 열쇠고리!

바느질까지 된 가죽 열쇠고리

 

마감

바느질은 단순 작업이라 멍 때리며 하기 좋았다면, 

마감은 신경쓸 것도 더 많았고 더 많은 공정이 있어 이 때 첫 날 수업때는 어떤 순서로 했는지 기억도 안났다.

먼저 엣지 비벨러로 가죽 모서리를 부드럽게 갉아준다.

손톱 큐티클 다듬는 느낌으로다가 ㅋㅋㅋㅋ 그래서 이거 할 때 기부니가 좋아.

토코놀을 모서리에 손가락으로 문질러 발라주고 우드슬러커로 다듬으면 반질반질해진다.

그리고 마지막 스펀지로 엣지코트를 발라주면 끝!

딱 봐도 뭔가 공정이 많지 않은가....

이름도 지금이야 알지 저땐 처음 듣는 용어의 향연...!

한 세번 째 수업까진 선생님 그거... 그거 주세요 긴거 이랬던거 같다ㅋㅋㅋㅋㅋ

 

키링 금속 달기

키링 완성을 위한 금속을 달려고 나사질 할 구멍 두 개를 양쪽 끝에 각각 뚫어 주어야 했다.

송곳으로 가죽 양 끝이 만나게 하면 구멍이 동일한 곳에 뚫어지도록 표시를 하고,

이름이 기억안나는 아마 2mm 구멍 뚫어주는 아이로 구멍을 빵빵 뚫어주었다.

그리고 금속 끼고 나사 조여서 키링 완성!!

뭔가 급하게 마무리한 금속 달기 부분....

근데 간단해서 ㅋㅋㅋㅋㅋ

 

그렇게 완성한 나의 키링!

 

매우 만족하고 색도 예쁘고 가죽도 예쁘다.

부테로 아닌 다른 가죽인데 나중에 이 가죽으로도 이것 저것 만들고 싶다.

고심해 고른 실과 엣지코트 색이 가죽 색과 찰떡이어서 다행이었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