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광주 화담숲이 개장해서 그 곳으로 엄마 생신 기념 나들이를 다녀왔다.
나는 광주 화담숲이 처음이었는데 엄마는 재작년 가을에 다녀온 적 있다고 하셨다.
그 때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데 평일이기도 하고 시국이 시국이라...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원래는 곤지암 리조트 입구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로 화담숲까지 들어가곤 했다던데,
리조트 입구에서 체온만 재고 화담숲 입구까지 가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입장료는 성인 10,000원이고 모노레일 비용은 구간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어있다.
구경을 천천히 하며 산채을 하면 두 시간정도 되는 코스라고한다.
걷는게 힘들다면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철쭉,진달래길-자작나무 숲-소나무 정원까지 산책하고
모노레일 3구역에서 모노레일을 탑승하는 코스가 제일 좋은 것 같다.
3구역부터는 분재원과 이것저것 꾸며진 곳인데 내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이 곳이 내리막 길이라 이미 많이 걸은 뒤 내리막 길 걷는게 힘들어서 모노레일로 쉬면서 위에서 보는것디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체력이 충분하다면 천천히 다 보는게 좋지만 체력과 취향과 주어진 시간에 따라!
다만, 산책 없이 전체 코스를 모노레일로만 돌아본다면 아쉬움이 커서 산책은 꼭 해야한다.
나는 화담숲이 처음이라 몰랐는데 이 곳에서 줄 안서고 사람이 없는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입구에 들어가기 직전과 직후에 식당이 있는데, 입구 전에는 국밥이나 떡볶이, 핫도그 등 분식이 있고,
입구 후에는 주막이 있어 전, 두부김치나 김밥을 먹을 수 있다. 카페도 바로 옆에 있고.
들어가면 호수와 함께 화담숲 대표 건축물도 보였다.
모노레일은 두 칸짜리고 20명이 탈 수 있다.
운행 시간에 맞춰 티켓을 사서 그 시간에만 탈 수 있어서 미리 사는것보다 모노레일 승강장 무인 발권기에서 그때그때 구매하는것이 좋다.
현금, 카드, LG페이,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데 여기서 깨알, 화담숲이 LG 서브원것이라 그런지 삼성페이보다 LG페이가 위에 적혀 있다ㅋㅋㅋㅋ
서울은 벚꽃이 만개했는데 여긴 산이라 그런지 개화시기가 2주 정도 늦은 것 같다.
진달래와 산수유, 매화 등 먼저 피는 꽃이 만개해있고 대부분 꽃몽우리만 져있는 상태였다.
꽃 구경 제 때 하려면 4월 중반 살짝 넘어서 20일 즈음 가야 꽃이 펴있을 것 같다.
이렇게 진달래와 산수유만 꽃이 폈고 아직은 나무들이 앙상하다.
길들이 완만하고 꽃과 나무 종류도 다양하고, 이름에 대한 유래 및 어떻게 일상 생활에 사용하였는지 등 설명도 잘 적혀있어 산책하기 참 좋다.
중간중간 포토스팟도 많고.
진달래 길이 끝나면 탐매원인데 매화나무가 예쁘게 피어서 여기도 참 예뻤다.
돌담길이 함께 있어서 시골길 느낌도 나고 정감 가는 구간이었다.
탐매원이 지나면 자작나무 숲이 나오는데, 인제 자작나무 숲이 멀어 가지 못했던 것에 대한 한을 풀었다.
자작나무가 아직 최근에 심어져 어린 나무들이지만 하얗게 쭉쭉 뻗어있는 자작나무 숲이 예쁘고 수선화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난 썩 맘에 든건 아니지만 새롭고 좋았다.
가을에는 노란빛 주황빛 낙엽이 떨어져있었다고 하는데 그 풍경이 더 내 스타일인 것 같긴 하다.
자작나무 숲이 끝나면 모노레일 2 승강장이 나오는데 여기 벚꽃나무가 있긴 하다.
다만 이렇게 꽃이 안피어서 예쁘지 않을 뿐.
벚꽃이 핀다면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높이라 참 예쁠 것 같긴 하다.
산길 같은 산책길을 좀 걸으면 소나무 정원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바위와 다양한 모양의 소나무를 한데 모아서 볼 수 있다.
산에 가도 소나무를 한데 모아 볼 수 있긴하지만 잔디랑 보는 것도 느낌 다르고, 산에 있는 소나무처럼 쭉쭉 뻗은것만이 아니라,
모양있는 소나무 들이라 정원 느낌이 강했다.
소나무 정원을 다 봐갈 때 즈음 우리는 많이 걷기도 했고, 길이 내리막 경사가 시작되어 모노레일을 타기로 했다.
3 승강장에서 입구까지 가는 구간은 4,000원이고 마지막 분재원은 모노레일 위에서 훑기로 했다.
분재원은 좀 더 정원같은 느낌이었다.
3승강장에서 모노레일을 타서 시간을 단축했는데도 다시 입구에 돌아오는데까지 두 시간이 걸렸다.
마무리로 카페에서 잠시 쉰 후 서울로 저녁 먹으러 돌아왔다.
봄에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억새 줄기도 있고 가을에 단풍도 들고 낙엽도 지면 그 예쁜 모습이 상상될 화담 숲이었다.
조경사들로부터 잘 관리되고 있는 느낌도 들고, 봄, 여름, 가을 중 언제 와도 다른 분위기로 항상 예쁠 것 같다.
처음에는 입장료가 만원이라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그만큼의 값어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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