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힘들어...
지난 금요일은 대체휴일이라 쉬고 오늘 재택근무 4일째였다.
지난주까지는 재택근무해서 참 좋았는데 이제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칩거생활이 계속되며 기분 전환을 위해 카페가서 근무는 당연히 불가하고,
주말에 밖에도 거의 안나가고 집에만 있으니 사람이 미칠 것 같다....
집에서 놀 거리 찾기
계속 같은 장소에 만나는 사람도 거의 가족으로 며칠 내내 똑같으니 너무 지겹다.
주말에는 내가 요리를 했다.
요리도 안하고 부엌에도 잘 안가는 내가 부엌에서 요리를 했다....
내 방이 지겹긴 했다보다.
파스타도 해먹고
아침으로 아보카도 요리도 해먹고
만두소를 만들어 만두도 빚었다.
말도 안돼 내가 만두까지 빚어 먹다니.
전혀 집순이가 아니었던 나라 더 힘들다ㅠㅠ
집에서 할 것을 찾으면 사실 많지만 다른 장소에 가고 싶다 제발.
주말에 풀업밴드를 샀는데 얼른 오면 좋겠다.
맨몸운동도 지겨워 졌다.
잠깐 불만 토로...
그렇게 대체 휴일까지 3일의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이 되었다.
생기가 없다.
아침에 운동도 안하고 늦잠자고 바로 일을 시작하니 더 그런것 같다.
방에서 일도하고, 잠도자고, 인터넷 서핑도하고, 넷플릭스도 보고, 가끔 밥도 먹고 대부분 방에 있으니 히키코모리가 된 느낌이다.
오늘은 발악의 일기인가보다 ㅠㅠ
오전 업무
하루 쉬었다고 아웃룩을 켜니 메일이 한아름 쌓여있었다.
오전에는 메일 확인하고 할 일 정하느라 시간이 거의 다 간 것 같았다.
점심을 빠르게 먹고 인쇄할게 있어 인쇄소에 갔는데 날씨가 참 좋았다.
사실 회사였으면 인쇄소 갈 일도 없었을텐데 나가려니 할 채비가 또 한무더기였다.
잠옷을 갈아입고 모자쓰고 마스크도 하고 나가려 하니 엄마가 퀘스트도 주셨다 ㅋㅋㅋ
일하다가 점심시간에 엄마 심부름을 하니 그것도 참 새롭긴 했다.
집에서 일하니까 할 수 있는 볼일을 내일 하나씩 해야겠다.
- 바지 수선 맡기기 (점심 빨리 먹고)
- 동생 택배 보내주기 (점심 빨리 먹고)
- 출근 좀 늦게하고 마스크 사기 (하고싶은데 할 수 있을까? 너무 늦지 않을까?)
오후 업무
오후에는 코로나19때문에 생긴 업무들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코로나 3법도 통과하고 경제 부양을 위해 정부가 지난주 코로나 추경을 새로 편성하며 이런저런 정책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 영향으로 회사 업무에도 변경되어야 할 건이 있어 테스트하고 반영 업무가 길어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새 업무로 여러명이 또 으쌰으쌰 하는 것을 보며 참 우리 삶에 영향 많이 미친다고 새삼 생각했다.
야간업무
오늘도 어김없이 느렸던 인터넷 탓도 있지만 (20%정도?ㅋㅋㅋ)
뭔가 컨디션이 안좋아 일을 쉬엄쉬엄했더니 야간 업무까지 이어졌다.
재택 근무기간 동안은 야간 업무에 대한 보상이 없지만 그래서 맘 편히 업무 집중도를 조절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무실 근무였으면 어쨌든 집에 빨리 가고 싶기에 컨디션이 안좋다면 해야 할 일도 못하고 가거나, 스스로를 채찍질 해야하는데
집에서 근무를 하기에 강도를 낮추고 길게 근무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야간까지 업무를 했지만 인터넷이 정말 안도와줘서 다 못끝냈다 ㅠㅠ
집에만 있는게 답답하지만 오늘은 재택근무로 인해 일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함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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