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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겨울의 원주 뮤지엄 산

쏘냐치까 2020. 4. 21. 01:06

이미 세 달이나 지났지만..

아직 한겨울이던 1월 중순 원주에 다녀오며 뮤지엄 산을 다녀왔다.

마감시간을 두 시간도 채 남기지 않고 가서 도슨트는 커녕 충분히 즐기지도 못하고 와서 아쉬움에 다시 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따로 업로드를 하지 않았는데,

처음 갔을 때 그 느낌을 되살리고 싶어서 다시 꺼내보게 되었다.

그 아쉬움 해소하기 위해 5월에 뮤지엄 산 다시 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 겨울 풍경이 아니라 푸르른 봄 풍경을 볼 수 있겠지.

겨울도 겨울 나름대로 한적하고 차분한 느낌이었지만, 봄이 되어 이파리가 나면 돌, 물, 하늘, 파란 잎이 잘 어우러질 것 같아서 꼭 가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오늘은 첫 번째 방문했던 1월 겨울의 뮤지엄 산 풍경 포스트.

 

워낙 유명한 곳이라.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고.

근데 이렇게 리조트 한 가운데 있을 줄은 몰라서 뮤지엄 산 가면서 당황했다.

맞게 가는건가 해서 ㅎㅎㅎ

입장료가 18,000원으로 비싸다고 생각 할 수 있는 가격이다.

같이간 분 중 한 분이 전시쪽에 관심이 없어 투덜거렸지만....

입장권이 없으면 건물 구경도, 정원 구경조차도 못한다.

건물과 정원 자체가 작품인 곳이라서.

그래도 그분 대학원생이라 혼자 할인 받아 들어갔다 ㅎㅎ

그리고 막상 들어가서 이런저런 자료 제일 열심히 읽으심 ㅎㅎ

 

5월에 갈때는 일찍 가서 도슨트도 꼭 들어야지.

 

건축 잘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축 스타일에 콘크리트 노출벽 사용하는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뮤지엄 외 정원도 모두 안도 다다오씨가 조성한건진 모르겠지만...

 

들어가면 나오는 조형물 하나.

뮤지엄 산 입구 조형물

그리고 메인 뮤지엄으로 향하는 자작나무길

자작나무 길은 가을, 겨울이 예쁘지.

이건 겨울에 오길 잘 한 일일거야.

뮤지엄 산 자작나무길

두둥.

이제 메인 뮤지엄 건물.

빨간색 대형 조형물이 자갈돌과 물이 찰랑찰랑 거리는 곳에 서 있고, 그 뒤에 뮤지엄이 보인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서 디자인하고 구성하였는지 생각을 발상과 흐름, 그리고 어떻게 조화를 이루도록 신경썼을지 궁금했지만....

알 수 없어 예쁘다 생각하며 사진을 찍고 지나갔다.

진한 회색의 자갈돌 높이로 물이 찰랑거리고, 그 뒤 돌 벽으로 쌓아올린 뮤지엄, 그리고 시선을 끄는 빨간 조형물이

겨울의 하얗고 푸스스한 하늘과 소나무, 저 너무 첩첩산중 산과 잘 어울렸다.

예뻐.....예술작품.

뮤지엄 산

 

종이 박물관과 상설 전시를 봤는데 촬영 금지였나?

사진이 없네.

종이 박물관에서는 닥종이에서 한지 만드는 과정, 한지로 만들어진 유물들이 있었고,

상설 전시에는 과거 공예품, 생활용품들이 있었다.

 

다른 편 미술관으로 가기 전 야외 카페 풍경에 놀라서 찍은 사진.

뮤지엄 산 야외 카페

물이 계단식 논처럼 되어있는데 겨울 분위기와 함께 차분한게 예뻤다.

봄에는 푸르르고 활기찬 느낌이겠지!

뮤지엄 산 야외 카페

 

뮤지엄 산 야외 카페

여기가 정말 마음에 많이 들었나봐.

사진이 많네...

뮤지엄 산 야외 카페


뮤지엄 산은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기본으로 하여 건축 디자인 되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공간들을 찾아보라고 하는데, 난 여기 세모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시멘트 외벽과 길고 얇게 뻗은 유리창도 내 스타일이고, 중정이 만들어져 아늑한 느낌을 줬다.

뮤지엄 산의 세모

 

그리고 미술관 구경 준 마음에 들었던 문구.

이런거 찍는거보면.....나도 나이를 들어서..ㅋㅋㅋ

뮤지엄 산 미술관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여백의 미도 많이 느껴졌고, 마침 사람도 없어서 여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거의 집 구경 하는 느낌.

전시 작품들도 차분한 그 느낌에 어울렸고, 당연히 조명, 배치도 다 잘 어울렸다.

뮤지엄 산 미술관
뮤지엄 산 미술관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전시 방법.

구성이 마음에 들어.

뮤지엄 산 미술관

 

우리가 늦게 도착해서 명상관은 볼 수 없었지만 마감 30분을 앞두고 뒤편(?) 정원까지 산책하고 돌아왔다.

산책 도중 어두워져 잘 볼 수 없었지만 한적한 곳에서 명상까지 한다면...잠이 잘 올듯?ㅋㅋㅋ

첫 방문을 떠올리며 쓴 포스터고 이제 다음 방문때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시 업로드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