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stars Startup Weekend Women in Stockholm_첫째날
Techstars Startup Weekend Women in Stockholm 첫째날
3일 동안 스타트업 위크앤드 행사 후기 읽기에 앞서 행사 간략 소개 및 나의 참여 배경이 궁금하면 요기에!
Techstars Startup Weekend Women in Stockholm (2018.09.07~2018.09.09)_pro.
스타트업 위크앤드 첫째날 9월7일 금요일, 스톡홀름에 도착해서
지난 여행 때 못간 아바뮤지엄을 빠르게 들린 후 행사가 열리는 Norrsken House 코워킹 플레이스로 향했다.
요새 코워킹 플레이스가 한국에서도 매우 핫한것 같아보이던데 이전까지 가보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스톡홀름에서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
저녁 6시 행사 시작 10분 전 행사 장소에 도착해서 괜시리 겁나는 마음을 다잡고 들어갔다.
진행자에게 내 이름을 말하고 이름표를 받고 빠르게 훑는데 같은 동양인이 있어 괜시리 마음이 편안해졌다.
너무 스웨덴 백인들만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ㅎㅎ
Norrsken House 코워킹 플레이스는 공장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던데
곳곳에 식물을 잘 배치해 쾌적하고, 공간 구분도 효율적으로 다양한 목적에 맞게 잘 해놓고,
의자와 책상도 다양한 종류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있어서 정말 일하기 좋은 오피스같아 보였다.
이런 사무실에서 일한다면 카페안가고 일하고 자리 조금 옮겨서 개인 공부도 하고 좋을 것 같던데..
안으로 들어가니 이번 Startup Weekend (이하 SW) 행사 참가자 모임을 위한 홀과 부엌이 있었다.
이미 도착한 사람들과 눈인사를 하고 마련된 저녁을 먹으며 네트워킹이 시작되었다.
금요일 일정은 다시 적어보자면
- 저녁 및 네트워킹
- 행사 소개
- 후원자 소개
- 1분 아이디어 피칭
- 아이디어 투표 및 팀 구성
이렇게 계획대로라면 6시 - 10시 일정이었다.
저녁 및 네트워킹
커피와 차, 물 등은 언제든 마실 수 있게 구비되어 있고, 저녁은 랩이었다.
블로그 생각같은걸 당시에 안했기에 사진이 없다 ㅎㅎ
3일 동안 메뉴가 조금씩 달랐지만 전반적으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와 유제품까지 들어간 메뉴, 고기가 포함된 메뉴로 구분되어 준비되었다.
글루텐 프리 음식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다양한 식습관의 사람들을 위한 준비가 나름 잘 되어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
여성 참가자 대상이 아니라 전체 gender 대상이어도 진행팀이 이렇게 메뉴 구성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건강히 과하게 먹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우려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고,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국적, 뿌리, 신분, 나이, 전공, 배경, 직업, 외모, 스타일 모든게 예상한 범위 이상으로 다양해서 내 시야를 한 번 더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
태어난 곳은 다른 곳이지만(파키스탄, 소말리아등 정말 다양!) 어렸을 때 부모님과 스웨덴으로 이민을와서 스웨덴 국적인 친구,
여러 나라에 살아보다가 현재는 일을 찾으러 스웨덴에 온 친구,
스웨덴 사람은 아니지만 남자친구가 일자리를 구해 싱가폴에서 함께 일하다 스웨덴으로 일하러 온 친구,
교환학생중인 친구,
중국인 교환학생이지만 스웨덴인 남자친구가 있어 졸업 후 동거인으로 인정받아 머물 수 있어 비즈니스 구상 중인 친구,
나처럼 행사를 위해 방문한 친구,
스웨덴으로 이민 온 한국 분(왠지 한국인에겐 분이라고 존칭이 되는...),
워킹비자를 받아 스웨덴에서 일하는 친구,
다른 나라 뿌리의 이민 2세대 등등
배경이 다양해서 자기 소개를 하며 그 친구의 배경을 묻기 위한 질문에 신경을 많이 썼어야 했다.
그리고 다들 영어를 너무너무너~무 원어민마냥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영어공부의 절실함을 다시 느꼈다 ㅎㅎㅎ
행사소개
본 행사 시작을 위해 행사 진행 매니저의 안내 아래 자리에 앉아 본 행사의 목적 및 전체 일정을 소개받았다.
이 총 진행 담당자가 되게 사랑스럽고 따뜻한 리더십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내가 우리팀 프로젝트 진행하며 멘붕에 빠졌을 때 엄청난 격려를 보내준다...고맙게도 ㅠㅠ
내가 멘붕에서 헤어나올 수 있도록 엄청 신경쓰고 노력해준...
후원자 소개
메인 후원자로 덴마크 은행인 Danske Bank에서 직원분이 와서 응원의 메시지와 격려를 보내줬다.| (덴마크 은행이 왜 여기서 메인 후원자인진 모르겠지만...같은 북유럽이니까!)
이 후 여성 리더/사회인 후원 단체 SheSupp에서도 단체 소개 및 응원의 말을 해줬고,
노르웨이 출신 엔지니어(뭔가 이루어내서 나온걸텐데 기억이 안난다..) 여성 엔지니어로서 겪은 차별과 편견에 대해 스토리를 공유하며
힘을 주는 말들을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작년 참가자 중 현재 자신의 아이디어로 사업을 하고 있는 분도 자신의 스토리를 공유해주었다.
후원자 대표/ 후원자들이 자신들이 하는 사업을 소개하며 대단함을 소개하기보다
여성 사회인으로 더 꿈을 펼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격려하고 지원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으니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방식의 메세지 전달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나름 한국이나 러시아보다 여성 인권신장이 많이 이루어져있다고 부러워 했는데
이 안에서도 (사실 역시나...) 아직 갈길이 멀다고 느낀다는걸 보면서 한편으로 슬프기도 했다.
1분 아이디어 피칭
후원자 소개를 마무리하며 금요일 일정의 메인인 1분 피칭이 시작되었다.
나도 내 아이디어를 준비해갔었다.
영어로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한 경험이 없었기에 더듬을 것을 대비해 거의 달달 외워갔었고,
다들 영어를 엄청 잘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더 주눅들기 전에 첫 발표자로 피칭을 했다.
처음엔 다들 '난 아이디어가 없어', '내 아이디어는 별로 기발하지 않아', '사람들 앞에서 말 못하겠어' 등등으로 피칭을 안할거라던 사람들도
진행팀들이 '한 번 시도해보라', '모두 아이디어가 있지 않냐', '그 아이디어가 사실 대단한거라 세상을 바꾸게 될 수 도 있다', '도전하면서 시작하는거다' 라며 격려를 엄청 해준 덕에 참가자 거의 전원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피칭할 수 있었다.
여기서 이 진행자들의 멋짐에 한 번 반했던 것 같다.
그 격려가 작용을 했고 그리고 그 격려에 힘입어 다들 마음속 두려움을 극복하고 해냈다는거에 서로가 대견했다 ㅋㅋㅋ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도 있고, 공감되는 아이디어도 있고, 어려운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다들 마음속에 좋은 아이디어 하나씩은 갖고있는데 품고만 있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디어 투표 및 팀 구성
투표 후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을 간단히 하고 제일 많은 표를 얻은 아이디어 6개가 선택 되었다.
사십여개의 아이디어 중 내 아이디어는 선택되지 않았지만
내가 투표한 아이디어중 하나가 선택이 되어서 그 팀에 들어가 팀을 꾸리게 되었다.
'식료품 점에서의 쓰레기 줄이기'를 주제로 한 아이디어였다.
일단 처음의 아이디어는 그랬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또 하나의 스토리가 되고 그로인해 많은 것을 배우고...ㅋㅋㅋㅋ
아이디어 발의자와 다른 팀원들과 만나 인사하고 연락처 교환 후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오기로 하고
10시30분 첫 날 일정이 끝났다.
사실 비행기를 놓쳐 그거 걱정한다고 한 시름,
피칭 준비한다고 한 시름,
발표한다고 한 시름 하여 피곤했지만
일정 후 제나를 다시 만나 산책 후 하루를 마무리 했다.
해보고 싶은 걸 하고 있다는 점에 피곤함이 인지 되었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하루였다 ㅎㅎ
다음날 둘째날의 일정과 함께 우리 팀에 찾아온 고난이 궁금하다면 그 다음 글로!
Techstars Startup Weekend Women in Stockholm_둘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