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stars Startup Weekend Women in Stockholm_프롤로그
여성 테크 스타트업 위크앤드 참가 후기
2018년 9월 7일 ~ 9월 9일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여성을 위한 테크 스타트업 위크앤드 행사에 3일동안 참여하게 되었다.
오롯이 이 행사를 위해 살고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날아갔다 왔다.
행사 소개 및 참여 배경
우선 Startup Weekend 행사는 Techstars라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회사에서 진행하는 행사 중 하나로
주말 54시간 동안 아직 사업화 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 구현 후 투자자에게 피칭할 수 있는 단계까지 준비시키게 도와주는 해커톤 같은 행사이다.
아이디어 발표, 팀 구성, 비즈니스 구현 로드맵 제시, 멘토링을 통해
실제 비즈니스 구현의 밑바탕을 마련할 수도 있고,
어떻게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될지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추가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하고,
정말 정말 기회가 좋다면 투자도 받을 수 있고 1등으로 뽑히면 사업 구현에 도움이 될 지원도 받을 수 있다.
https://startupweekend.org 에서 도시별로 개최 예정인 행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의 전체 일정은 대략 다음과 같다.
금요일
- 간단 저녁 및 네트워킹
- 행사 소개
- 후원자 소개
- 1분 아이디어 피칭
- 아이디어 투표 및 팀 구성
토요일
- 아침
- 팀별 문제 정의
- 해결방안 마련
- 타겟 설정 및 타겟 인터뷰
- 점심
- 멘토 소개 및 멘토링
- 저녁
- 인터뷰, 멘토링 후 프로젝트 수정 및 구체화
일요일
- 아침
- 프로토타입 마련 및 비즈니스 구체화
- 비즈니스 모델 마련 및 수익 계산
- 발표 멘토링
- 점심
- 발표 준비 및 수정
- 저녁
- 발표 및 수상
- 애프터파티, 네트워킹
54시간 내에 아이디어 단계에서 프로토타입 마련 후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투자자 대상 발표까지 준비하는 일정이라 하는것이 참 많았다.
이번 행사 참여 자체로도 큰 결정이 필요했고,
하지만 그만큼 느끼고 배운점이 많아 이 날을 되돌아 볼 나를 위해,
그리고 이 행사가 궁금할 미래의 다른 참가자에게 정보 제공을 위해 (내가 찾아볼 때 자세한 정보 찾기가 힘들었다ㅠㅠ)
행사 일정별로 자세히 무엇을 했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 남겨보려고 첫 블로그를 시작한다 ㅎㅎ
맨날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한게 벌써 오래전인데
이번 일로 드디어 시작하는 걸 보면 꽤 영향이 크긴 했나보다.
귀국 경유시간이 정말 긴 것도 한 몫 하지만 ㅎㅎ
참가 배경
(쓸데없는 긴 글 주의)
사실 3주 전, 8월 말 이미 스웨덴 스톡홀름을 여행으로 5일 다녀왔다.
4월부터 우연한 계기로 그냥 안가봤으니 가봐야지 계획된 여행이었는데
스웨덴 여행을 준비하며, 그리고 이런 저런 세상의 움직임(?)을 의식하며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커져갔다.
올 3월은 인턴, 알바를 제외하고 정규직으로서 한국 대기업에 취직하여 다닌지 1년 되는 시기였다.
물론 해외 현지 채용이고, 여전히 1년밖에 안된 신입이었지만 1년 다니며 대충 회사가 뭘 하는 곳인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던 중 5월에 유럽인 친구가 '근데 그래서 너가 하는 일이 뭐야?' 했을 때 뭔가 대답할 수 없었다.
1년 다녀서 회사 일이란게 이런거구나 안다고 생각했는데 난 내가 뭘하는지 모르겠고, 이게 내가 하고싶은건지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방황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듣똑라를 듣고 퍼블리 글을 읽으며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구나,
스타트업 기업 문화가 어떻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간접적으로 익히기 시작했다.
새로 나오는 기술들, 디자인으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 사례들도 접하며
내가 갖고있는 IT 지식과 얕은 경험을 관심 있는 디자인 분야와 융합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싶었다.
실천을 위해 이것저것 해보기도 했는데...
방황도 해보니까 이게 참 혼자 하니 막막하기만 하고 쉽지 않아서 7월에 다 잊기로 하고 도전이고 뭐고 포기하게 되었다 ㅎㅎㅎ
그러다 스톡홀름 여행 일주일 전 페스티벌 참여 및 여행 목적으로 핀란드 방문 후 다시 진로 고민에 불이 붙었다.
마침 또 퍼블리에서 스톡홀름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스웨덴이 살기 좋은 나라같아 보였다.
스톡홀름 여행을 통해 얻고싶은 것을 다음과 같이 정하고 떠나게 됐다.
-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좋다는 환경이라고 불리는 이유 느끼기
- 퍼블리에 소개된 스타트업들이 실제로 인지도 있고, 사람들이 사용하는지
- 가장 페미니스트가 발전된 나라라는데 실제 삶은 어떤지 혹은 어떻게 보이는지
- 외국인으로서 잘 융화될 수 있을지
- 물가는 어떤지
- 그래서 살고 싶은지
서론이 길었는데...
그리고 떠나기 직전 Startup Weekend 행사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참여하려면 여행 후 다시 스톡홀름을 와야하는 일정이었다.
일단 스톡홀름 여행 후
- 현재 내 상황을 바꾸긴 해야한다는 것 (더 이상으로는 도태될 것 같았다)
- 좀 더 나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일을 하고싶다
- 진짜 일이라는 것을 하고싶다
- 스톡홀름에 작은 스타트업 기업이 많고 퍼블리의 스타트업들 인지도도 높았다
- 여전히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페미니즘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남자들의 문제의식도 우리나라나 러시아보다는 높은 편이었다.
- 다양한 국적, 배경, 뿌리의 사람들이 융화될 수 있는 분위기다.
- 물가는....스위스보단 낫다. 일할 때 세금떼이는게 많지 의식주 중 의식은 감당할 수도 있겠더라 싶은...
출근길에 아이와 함께인 아빠나 유모차를 끌고 있는 아빠를 자주 볼 수 있다.
엄마와 함께든 아빠 혼자든
월요일 아침 공원에서 유모차를 끌고 나와 아이와 함께 요가중인 엄마들
스톡홀름 여행하며 다양하고 긍정적인 스토리가 있어서 더 알고 싶었고,
변화를 위한 방황에 외부 도움도 필요할 것 같아서
그렇게 스톡홀름 여행 후 귀국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가는 버스에서 Startup Weekend Women 행사 티켓을 구매했다.
참가비는 775.75 크로나로 10만원정도?
티켓 구매후 메일로 전자 티켓과 1분 피칭 준비 안내 메일이 도착한다.
행사 전 행사를 위해 얻고 싶었던 것은 다음과 같았다.
- 내가 가진 아이디어가 괜찮은 아이디어 일까
-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 다음 단계는 어떻게 진행시켜 나가야할까
- 여성참가자 대상 테크 행사에 참가자가 얼마나 될까 (그래도 역시 스웨덴이라 어느정도 될거라 생각해서 주최하는 거겠지만)
- 어떤 여성들이 참여할까
- 네트워킹
- 성공한/영향력있는 여성멘토로는 어떤 사람이 참여할까
- 스웨덴 여성들은 어떨까
그리고 무급휴가를 이틀이나 내고 행사 참여를 위해 스톡홀름에 다녀왔다.
(근데 멍청이가 비행기 놓쳐서 돈도 엄청 들여서 다녀옴 ㅠㅠㅋㅋㅋㅋㅋㅋㅋ하...)
결론은 후회없는 여정이었고, 느끼고 배운것도 많았다.
그렇게 시작되는 3일 54시간 동안의 스타트업 위크앤드 후기는 할 말이 많으니 날짜별로 진행해야지
첫째날 스타트업 위크앤드 행사 후기는 요기!
Techstars Startup Weekend Women in Stockholm_첫째날